KT가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로 도약하기 위해 회사 전 분야에서 AI 핵심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구현모 KT 대표의 'AI 인재론'이 적극 반영된다.
KT는 19일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3기를 시작하면서 사내 AI·DX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최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중요도에 비해 국내 전문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KT는 AI, 클라우드, DX 분야를 이끌 인재를 확보해 디지코로 빠르게 도약하기 위해 기존 인력 리스킬링(재교육) 프로그램인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는 구 대표가 지난해 취임 이후 시작한 핵심 기술 인력 양성 프로젝트다. 디지코 전환의 주축은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회사 전 분야에서 AI 핵심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게 구현모 대표의 'AI 인재론'이다. 회사 내부에서 잠재력과 성장성을 가진 인재를 적극 발굴해 AI 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게 구 대표의 구상이다. 오는 2022년까지 AI와 실무형 인재를 적극 양성해 디지코로 도약하는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2기까지 완료해 140명의 교육생을 배출한 KT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는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1기에선 구글의 AI 경진대회 플랫폼 '캐글(Kaggle)'에서 마스터 등급을 받아 세계 랭킹 290위에 오른 교육생이 나오기도 했다. 'AI 컨택센터(AI CC)'를 비롯해 교육 과정 중 진행한 7개 프로젝트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2기 AI, 클라우드 분야 수료생들은 교육 기간 중 KT AI 어소시에이트 등 자격증을 2개 이상 취득했다. '올레TV 고객맞춤 오퍼링' 등 교육생이 수행한 프로젝트의 80% 이상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날 온라인 간담회로 진행된 3기 입교식에서는 구 대표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3기 입교생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우수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2기생들을 격려했다.
구 대표는 "KT가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지난해 과정을 수료한 1기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이 같은 성공 사례가 2기, 3기로 이어지면서 회사가 디지코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 시작하는 3기 과정은 디지코로의 변화를 가속하기 위해 클라우드와 기업 간 거래(B2B) 컨설팅 분야를 신설한 점이 특징이다. 총 57명이 교육을 받는다. KT CS와 KT IS 등 그룹사 직원도 교육과정에 참여해 그룹 관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강화하고, AI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시너지를 모색할 예정이다.
3기 과정은 사내공모를 통해 AI, 클라우드, DX 분야로 직무 전환을 희망하는 직원을 연령과 부서, 직급 제한 없이 선발했다. 이달부터 12월까지 총 6개월간 전일제로 AI·DX 실무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한다. 과정을 수료한 직원들은 AI, 클라우드, DX 관련 핵심 부서로 배치돼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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