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는 풍납토성 탐방로에 2000년 백제한성기 역사의 특색을 살린 '달빛산책로'를 연장해 새롭게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송파둘레길과도 연계된 풍납토성 탐방로는 백제한성기 도읍지인 풍납토성의 역사문화콘텐츠를 활용한 3.8km 도보관광코스다.
풍납토성을 비롯한 유적지와 스토리텔링 공간, 안내체계를 갖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탐방로에 조성된 달빛산책로는 전통 문양과 색색의 조명으로 풍납토성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송파구는 풍납토성 일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풍납토성 동성벽 주변에 달빛산책로 800m 구간을 1차 조성하고, 올해 6월 말 풍납1동 탐방로부터 영파여고 뒤편 일대 400m 구간을 연장해 2차 달빛산책로를 조성했다.
구는 달빛산책로 일대를 백제한성기 수막새 문양의 블록과 태양광 바닥조명으로 장식해 야경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삭막했던 기존 산책로의 보행환경도 개선했다.
특히 각 구간의 태양광 바닥조명을 백제를 상징하는 청색(백제 관복색), 황색(백제 깃발색), 녹색(풍납토성 경관색) 등 3색(色) 테마로 구분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1차 구간의 테마가 황색이었다면, 이번 연장 구간의 테마는 백제 관복색에 관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한 청색이다.
백제 고이왕 대에 관등제에 의해 16품 이상은 청색 관복을 입었다는 기록이 담긴 '삼국사기', 백제 사신이 푸른 계열의 관복을 착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양직공도' 등에서 착안해 태양광 바닥조명을 청색으로 사용했다.
구는 내년에도 달빛산책로를 풍납토성 남성벽 구간까지 추가 연장해 풍납토성의 잔디 등 주요 경관색인 녹색을 테마로 꾸밀 계획이다. 이를 통해 풍납토성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풍납토성의 역사적 의미는 물론 도보관광 코스로서의 매력을 더욱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는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의 중심지"라며 "앞으로도 풍납토성 보존 및 복원 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 송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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