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양강 구도가 3강 구도로 바뀌었다. 기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이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합류한 것이다.
1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JTBC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는 이재명 지사 23.8%, 윤 전 총장 22.0%, 이 전 대표 20.1% 순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이번 3강 구도는 이 전 대표 약진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3~4일 조사와 비교해 이 지사가 선호도가 2.5%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윤 전 총장도 11.9%포인트나 빠졌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지지율이 7.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도 성향에서 이 전 대표 지지율이 18.0%에 달했다. 윤 전 총장 지지층 일부가 이 전 대표 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선호 인물이 불출마할 경우 어떤 사람을 택할지에 대해선 이 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34.1%가 이 전 대표를 꼽았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응답자 중 24.0%는 이 지사를, 11.9%를 윤 전 총장을 선택했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38.5%는 차선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염두에 뒀다.
3강 구도 뒤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6.4%), 최 전 원장(6.0%),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4.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5%)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봉신 리얼미터 수석부장은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며 "최근 이 지사가 역사 인식 문제와 관련해 강한 이미지를 드러낸 탓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는 이 전 대표 쪽으로 기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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