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브로드밴드, 하반기 '플레이Z' 출시…TV 떠난 MZ세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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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7-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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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OTT' FAST 도입…어드레서블 TV광고 기술과 시너지

  • OTT 통합 제공 서비스·엔터테인먼트 기능 도입

[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가 하반기 신규 미디어 플랫폼 '플레이Z'를 출시해 TV 앞을 떠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의 시선을 붙잡는다. 플레이Z를 통해 해외에서 차세대 OTT로 주목받는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FAST·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를 도입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 플레이Z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플레이Z는 MZ세대를 겨냥한 SK브로드밴드의 신규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플레이Z의 서비스는 크게 △FAST, △OTT 통합 제공·관리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세 가지로 구성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OTT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인터넷TV(IPTV)의 한계를 넘어 OTT의 장점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플레이Z는 미국, 유럽 등 미디어 선진국에서 '차세대 OTT'로 주목받는 FAST를 주요 사업 모델로 삼았다. 이용자의 TV 시청 데이터를 토대로 흥미를 느낄만한 맞춤 콘텐츠를 모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한다.

FAST는 콘텐츠 구독료를 받는 대신 광고 수입으로 운영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가입비가 없기 때문에 이용자 확보가 용이하고 해지율도 낮다. 이용자는 관심 있는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고 광고주는 TV 광고 효과가 감소한 상황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 소비자에 정확한 광고를 집행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어드레서블 TV광고를 도입한 곳이다. 어드레서블 TV광고는 셋톱박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심사에 따라 맞춤 광고를 송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SK브로드밴드의 기술력과 플레이Z가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FAST는 미국 1위 케이블 방송사인 컴캐스트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뛰어든 시장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등 가전 업체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북미에서는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FAST TV를 사용하고 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 미디어 시장조사업체 디지털TV리서치는 전 세계 FAST 시장에서 콘텐츠 유통에 따른 수익이 지난 2018년 219억 달러(약 25조원)에서 2024년 560억 달러(약 64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OTT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OTT 통합 제공·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 3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산 OTT 사용자의 40%는 넷플릭스를 중복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이Z에서 고객이 구독 중인 국내외 OTT를 한곳에 모아 하나의 서비스처럼 콘텐츠를 검색하는 것은 물론 추천, 관리까지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TV 대화면의 장점을 살려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강화한다. 기존에 콘솔 게임기로 즐기던 게임 기능부터 노래방까지 빅 스크린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최근 플레이Z 출시를 앞두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OTT 셋톱박스 업체와 제휴를 논의한 바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아직 준비 단계여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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