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bhc그룹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이하 아웃백)를 인수한다. 치킨에 국한된 회사 외연을 넓혀 종합외식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의지다.
2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아웃백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bhc 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아웃백은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2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늘었다.
bhc그룹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통보를 받은 것은 맞지만 협상과 관련된 부분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hc그룹은 아웃백 인수로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박현종 bhc그룹 회장은 이날 독자경영 8주년을 맞아 “치열한 경쟁 속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 bhc는 그동안 창고43과 그램그램,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인수해 다양한 외식 브랜드로 외연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올해도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당시 bhc치킨은 업계 순위는 7~8위권으로 826억원의 매출 규모였다. 7년 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은 4000억원에 달한다. 치킨업계에서 매출 4000억원을 넘은 기업은 bhc치킨과 교촌치킨 단 두 곳뿐이다.
bhc그룹은 종합외식기업으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올해 초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진출했다.
1인 가구 등 소형 가구 증가와 간편하게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HMR 시장에 주목했다.
전담팀을 구성해 창고43 브랜드를 HMR 브랜드로 육성키로 하고 지난 2월 ‘창고43 왕갈비탕’, ‘창고43 어탕칼국수’, ‘창고43 소머리곰탕’ 등을 출시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달에는 닭가슴살 HMR 4종을 출시해 주력 사업인 치킨 메뉴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bhc그룹 관계자는 “bhc만의 ‘성공 DNA’를 HMR 신사업과 접목해 신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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