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21일 발표한 ‘2021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56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5% 증가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10월 2.5% 감소한 이후 11월(12%)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6월까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월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8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한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2019년과 비교해도 13.7% 증가했다.
20대 품목 중 화장품 수출은 27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항원‧항체검사기반) 수출 확대에 따라 의약품 수출이 19억8000만 달러(224.9%)로 크게 늘었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로 자동차부품 수출도 21억2000만 달러(26.1%)로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반도체(15억 달러, 45.5%)와 반도체제조용장비(18억8000만 달러, 21.5%) 수출도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 봐도 전체 수출의 69%를 차지하는 주요 10개국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4%, 2019년과 비교해 12.5% 늘었다. 미국‧독일 수출은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미국은 69억8000만 달러(15%)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부품과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따른 플라스틱 제품 수출 호조 등으로 4월부터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은 18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5%나 급등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로 의약품‧기타정밀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급증해 4월(두자릿수 증가)을 제외하고 1~6월 수출 모두 세자릿수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은 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8개월 연속 두자릿수 이상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품목은 화장품(비중 38.7%), 의류(비중 16.7%) 등 한류와 연관된 소비재에 집중됐다. 수출대상 국가도 일본(비중 52.4%), 중국(비중 18.1%), 미국(비중 17.7%) 등 글로벌 온라인몰이 발달한 국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오기웅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 중심으로 온라인‧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추경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물류 애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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