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1일 "최근 학원발 학생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학부모님들께서는 학원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에 아이들을 보내는 일을 잠시 중단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미래교육은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을 통해 열어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민선 4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학생 확진자의 경우 고양 등 태권도, 보습학원, 음악학원에서 감염된 사례가 제법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경기교육의 미래에 대해 비전을 소상이 밝혔다.
◆이 교육감, "제2의 교육공간인 제2캠퍼스가 미래교육 이끌 것" 역설
이어 이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미래교육에 걸맞은 학교 등 교육활동 장소를 꾸려가겠다”고 언급하면서 “가장 대표적으로 준비 중인 것은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일정 기간 머물면서 온라인 수업 및 학생주도 프로젝트 활동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제2의 교육공간인 제2캠퍼스다”라고 단정했다.
이 교육감은 “이천지역 폐교인 부발초등학교 백록분교장과 강화도 경기도학생교육원과 포천 경기평화교육연수원을 활용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상은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 학생들은 이곳에서 5박 6일간 머물면서 오전에는 온라인으로 정규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각종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제2캠퍼스는 학교 틀이 없는 또 다른 학교로 미래학교와 미래교육의 한 모습으로 자세한 운영계획 등을 학교 등과 논의 중"이라며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 일주일간 친구들과 생활하며 관계도 돈독해지고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해보며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교육의 바탕은 12년 전 시작된 혁신교육이었다”며 “앞으로도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 2009년 13개 학교에서 시작한 혁신학교는 지난 11년 동안 성장과 발전, 진화를 거듭해 왔다"면서 "올해 도내 초중고 2446개교 가운데 혁신학교는 전체 학교 38.1%인 931교로 늘어났으며 2016년부터 시작한 혁신공감학교 1508교를 포함하면 전체 학교의 99.7%에 달한다"고 부언했다.
이 교육감은 또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도내 학교들은 공공성을 기반으로 학교문화를 바꿔왔다"면서 "아이들이 저마다 동기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고,교육 방향을 공유해 더불어 성장했으며 학교자치, 학교민주주의, 교육자치를 이끌어 왔다"며 성과와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국가교육과정이 수업시간, 교과서, 내용, 방법, 과정까지 모두 정해진 법과 제도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이라면 꿈의 학교는 학교 밖 학교이며 틀이 없다"며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 기획하고 실천하며 서로 다른 연령대가 더불어 나누는 과정에서 민주시민, 통일시민,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마을 학교"라고 소개했다.
그는 “꿈의학교는 생명을 철학적 바탕에 두고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로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무한히 꿈꾸며 만들어가는 학교"라며 "2015년 209개로 시작한 꿈의학교가 올해는 2063개가 됐으며 운영 7년 차인 올해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가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보다 더 많아졌으며 2017년 88개 대학이 참여해 시작한 꿈의대학은 올해 95개 대학, 27개 기관이 함께하고 있다"고 그간의 성과를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와 함께 "공교육 혁신을 이끈 혁신학교와 혁신교육, 그리고 틀이 없는 학교 꿈의학교는 미래학교의 심장이고 미래교육으로 향하는 엔진"이라며 "학교 밖이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제도 안에서도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2022 개정교육과정 시행과 더불어 대입제도개혁 논의도 본격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 1년 동안 9시 등교 사업 재확인하는 한편 상벌점제 성과 자율과 성장, 관계 회복중심 생활교육을 더욱 확산해 가겠다"면서 야간자율학습은 학생 자율성을 침해하거나 비교육적 운영 방식을 금지하고 학교장 재량으로 학교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학교 도서관 등 학습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육감은 이날 재출마 관련 질문에 "3선 출마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한 뒤 생각해보겠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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