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통 사재기 그만”...베트남, 민간에서 산소호흡기 구매 중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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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1-07-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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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쫑코아 보건부 건강진단·치료관리국 부국장 [사진=보건부 웹사이트 캡처]
 

베트남 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상화되면서 정부가 산소통과 산소호흡기를 개인적으로 구비하지 말라고 경고에 나섰다.

20일 뚜오이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보건부는 시민들이 산소 발생장비, 산소통, 인공호흡기 등을 구매하는 문제에 대해 “보건부와 호찌민시는 인공호흡기와 산소통이 부족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화재와 폭발 위험이 있어 산소통을 사거나 집에서 보관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보건부는 환자들에게 인공호흡기와 산소통을 충분히 공급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베트남 내 산소 공급 능력이 병원의 수요보다 30배 이상 높다며 전국적으로 특히 호찌민시에 산소 공급이 절대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베트남은 북부에 이어 호찌민시와 남부지역에서 코로나19의 4차 유행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인공호흡기, 산소통 등을 구매하려는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보건부 산하 건강진단 치료관리국 응우옌쫑코아 부국장은 “국민들이 인공호흡기 등 산소관련 제품을 사재기하지 않길 요구한다”며 “이는 공급 부족을 초래해 예측할 수 없는 경우, 의료시설과 병원에서 중증 환자를 위해 기계를 구매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과정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모니터링 해야하며 문제가 생기면 즉시 대처를 해야 한다. 이는 전문적으로 훈련된 의사와 간호사만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중증 환자의 경우 호흡 부전, 호흡 곤란 등 호흡 지원을 위해 산소 시스템 사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인공호흡기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산소시스템, 압축 공기 시스템 등 보조 장비를 갖추는 기술적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야만 한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4차 대유행에 환자의 약 80%는 무증상이거나 경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 산소마스크가 필요한 환자는 약 5% 내외로 이 중 산소호흡기를 포함해 종합적인 의료시스템이 필요한 환자는 1.3%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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