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의료미용주 아이메이커(愛美客, 300896, SZ)가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20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아이메이커가 전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로부터 홍콩 IPO 신청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창업판에 이미 상장된 아이메이커는 이번 추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제품 연구개발, 운영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아이메이커는 창업판 A주와 홍콩거래소 H주에 동시 상장한 첫 번째 의료미용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A주와 H주 동시 상장으로 자금 조달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메이커의 추가 상장에 시장은 주목했다. 중국 3대 고가주인데다 중국 의료미용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연평균 50%를 넘는 순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20일 기준 아이메이커 주가는 주당 770.02위안으로 A주(중국 본토 증시) 고가주 3위에 랭킹돼있다. 중국 고급 바이주(白酒, 고량주) 대명사로 꼽히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의 주가가 1980위안으로 1위, 중국 로봇청소기 전문업체 스터우커지(石頭科技, 로보락) 주가가 1148위안으로 2위다.
아이메이커는 주름 개선 효능이 있는 히알루론산 필러를 제조하는 업계 선두기업으로, 다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매출이 2014년 7500만 위안에서 2020년 7억900만 위안으로 늘어나 연평균 45.38%의 신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순익도 연평균 57.86%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이메이커는 예뻐지고 싶어 하는 여성의 욕구를 이용해 과도한 이익을 추구한다는 거센 비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더이상 필러의 고마진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빠른 시장 성장과 높은 마진율로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대부분 기업의 제품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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