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순자산 5억1120만원…가계자산 비중 '부동산'이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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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7-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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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순자산 1경7722조원···명목 GDP 대비 9.2배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GDP 배율[표=한국은행]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전년 5억1120만원으로 조사됐다. 가계 자산에서 주택 등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0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1경772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6%(1093조9000억원)늘었다. 국내총생산(명목 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은 9.2배로 1년 전(8.6배)보다 상승했다. 가구당 순자산은 5억122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1조423조원)을 추계가구(2035만호)를 나눈 값이다. 이는 1년 전인 2019년 말(4억6297만원)과 비교해 10.6% 상승한 수치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비금융자산은 1경7215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97.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7.4%(1186조3000억원)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금융자산과 부채를 포함한 순금융자산(2.9%)은 1년 전보다 15.4% 감소한 50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손진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팀장은 "지난해 해외 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인한 대외금융자산 증가에도 국내 주가상승 등 영향으로 대외금융부채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했다"면서 "반면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자산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 순자산 증가는 토지와 주택 등 부동산 상승세가 견인했다. 토지자산이 포함된 비생산자산은 9730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915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토지자산 증가규모는 917조원으로 비생산자산 전체 증가규모를 웃돌았다. 반면 비생산자산에 포함된 지하자원과 입목자산이 각각 4%, 0.5%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금융자산과 부채 증가세도 가팔랐다. 2020년중 금융법인 이외 제도부문의 금융자산 증가폭은 12.6% 상승해 전년(+6.6%)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6% 수준이던 금융부채 상승폭 역시 14.8%로 크게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비금융자산(7.4%)에 비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금융부채는 모든 경제주체의 자금조달 규모가 늘면서 1년 새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금융자산 순취득 증가와 자산가격 상승도 국민총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비금융자산은 5.4%로 전년도(3.9%)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순자산은 1경42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6%에서 58.8%로 늘었다. 가계 금융자산과 비금융자산을 합한 총자산 비중은 주택이 42.8%(5344조원)으로 가장 높았다. 주택 이외에도 부동산 역시 19.4%(2419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금과 예금(15.8%, 1968조원), 지분 및 투자펀드(7.9%, 986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해 가계의 금융부채 증가세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과 비금융자산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순자산 규모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기간 주택 상승폭은 전년도 324조6000억원에서 2020년 616조1000억원으로 큰 폭 확대됐다. 손 팀장은 "(가계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주택 비중이 2015년 이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는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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