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네거티브(흠집 내기) 공방이 심해지자 민주당이 중재에 나섰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네거티브 비방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민주당은 후보들 간 선의의 경쟁을 다지는 이른바 신사협약식을 추진키로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후보 간 네거티브에) 저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어 이상민 중앙선거관리위원장께도 말씀을 드렸다”며 “네거티브에 대한 통제기준 이런 것들을 정해서 발표하고 각 후보자들이 모여서 한번 신사협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선에서 이기려면 지금 경쟁하고 있는 상대방과 지지자들이 자기가 후보가 됐을 때 나를 위해 선거운동을 해 줄 사람이란 인식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다시 못 볼 사람인 것처럼 공격하면 스스로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며 “같은 정당 내부에서는 선의의 경쟁이란 것을 항상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선관위원장도 지난 19일 선관위 회의에서 “최근 선거법상에도 위반될 수 있는 행위들이 각 캠프에서 벌어지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선거 관련 규범에 어긋난 경위나 내용에 대해서는 선관위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네거티브 비방은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 측은 경기도 유관기관 소속 임원 A씨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 전 대표를 비방하고 이를 확산시켰다며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A씨와 무관한 사이라고 반박하며, 이 전 대표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이에 대해 찬성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대선 정책준비단 1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민과 전문가가 같이하는 100인의 위원회를 만들어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10월 (최종)후보자가 확정되면 그 시기에 맞춰 예비공약을 완성하고 후보자와 공약 통합 절차를 갖추겠다. (공약) 실현가능성이 없으면 걸러내고 비합리적인 것은 조정해 최종안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해서) 민주당 후보의 공식 공약으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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