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적용 중인 새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아울러,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을 일괄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는데 전반적으로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생방위는 민간 감염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책자문기구로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에 대해 자문해왔다.
손 반장은 “현재 수도권은 상당히 미묘한 상황으로 유행이 진행 중인지 아니면 감소 또는 정체 상태인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 부분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비수도권에 새 거리두기 3단계를 일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손영래 반장은 “비수도권은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오는 23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 간 방역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고, (모니터링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수도권에 일괄적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다만 지역별로 확진자 편차가 크고,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전남이나 전북은 10만명당 1명 이하로 거리두기 1단계에 속하는 반면 강원과 제주는 그보다 훨씬 높아 지역별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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