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휴대폰 출하량 감소와 애플과의 협력 관계 중단이라는 이중 악재에 맞닥뜨린 중국 스마트폰 부품업체 어우페이광(欧菲光·오필름, 선전거래소, 002456)의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22일 중국 제몐에 따르면 어우페이광은 최근 공개한 상반기 예비실적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회사의 매출이 117억4100만 위안(약 2조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할 것이며, 순익은 3200만~4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44~93.63%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특정 해외 고객과의 주문 중단과 H고객과의 주문량 급감으로 꼽혔다. 어우페이광 측이 이들 고객사의 명확한 사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는 각각 애플과 화웨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진단이다.
어우페이광은 “특정 해외 고객과 H고객에 대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14%, 72.2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만 해도 두 업체를 통해 벌어 들인 매출은 각각 145억1200만 위안, 114억3900만 위안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두 업체를 통해 벌어 들인 매출은 17억 위안, 18억 위안에 불과했다.
문제는 두 회사로 인한 악영향이 올해 내내 어우페이광에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화웨이의 휴대전화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어우페이광엔 큰 악재라고 시장에서는 진단했다.
한편 어우페이광의 22일 주가는 오전장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73% 하락한 8.13위안을 기록했다. 어우페이광의 올해 연간 주가 하락 폭은 3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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