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애플에 버림받고 화웨이 타격까지… 어우페이광 실적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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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7-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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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순익 전년 동비 90% 이상 급감

  • 애플 협력 공급사서 퇴출... 화웨이 출하량 감소 '이중고'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화웨이의 휴대폰 출하량 감소와 애플과의 협력 관계 중단이라는 이중 악재에 맞닥뜨린 중국 스마트폰 부품업체 어우페이광(欧菲光·오필름, 선전거래소, 002456)의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22일 중국 제몐에 따르면 어우페이광은 최근 공개한 상반기 예비실적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회사의 매출이 117억4100만 위안(약 2조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할 것이며, 순익은 3200만~4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44~93.63%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특정 해외 고객과의 주문 중단과 H고객과의 주문량 급감으로 꼽혔다. 어우페이광 측이 이들 고객사의 명확한 사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는 각각 애플과 화웨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진단이다.

앞서 지난 3월 어우페이광은 애플의 공급망에서 완전히 퇴출됐으며, 화웨이 역시 올해 휴대전화 출하량이 크게 감소해 어우페이광 제품 주문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어우페이광은 “특정 해외 고객과 H고객에 대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14%, 72.2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만 해도 두 업체를 통해 벌어 들인 매출은 각각 145억1200만 위안, 114억3900만 위안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두 업체를 통해 벌어 들인 매출은 17억 위안, 18억 위안에 불과했다.

문제는 두 회사로 인한 악영향이 올해 내내 어우페이광에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화웨이의 휴대전화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어우페이광엔 큰 악재라고 시장에서는 진단했다.
 
한편 어우페이광의 22일 주가는 오전장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73% 하락한 8.13위안을 기록했다. 어우페이광의 올해 연간 주가 하락 폭은 3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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