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22일 관련 질의에 "현재 안타깝게도 파키스탄 육군 항공 구조대가 며칠째 계속 인근에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헬기 두 대를 포함해 (구조대가 출동이) 준비돼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현지에서 비가 많이 오고 기상 상황이 계속 나빠서 출동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지난 19일 실종자가 속한 원정팀의 베이스캠프로부터 실종자가 하산하던 중 실종됐다는 연락을 접수했다.
이후 관할 공관인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 및 주중국 한국대사관은 파키스탄 및 중국 당국에 즉시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다.
이후 중국 국경 쪽에서도 전문 등산대원과 의료진 등이 포함된 연합 구조팀이 사고 현장지역 인근에 도착해 '한국 등산 실종자 구조행동 전방지휘부'를 설치해 현재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구조대원 열 명 및 헬기 두 대를 대기시키는 등 수색 작업을 할 준비를 완료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를 등정하고 하산 도중 크레바스에 빠진 뒤 구조 과정에서 추락하며 실종됐다.
한편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한국 교민을 유가족 등에 알리지 않고 화장한 데 대해 한국 정부에 유감을 표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베트남 측은 최근 정부 외교채널을 통해서 유가족 및 우리 공관에 대한 통보 없이 우리 국민의 시신이 화장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이와는 별도로 베트남 호찌민시 당국과 해당 병원장도 지난 20일 유가족들에게 애도 서한 및 사과 서한을 각각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 호찌민 당국은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숨진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총영사관이나 한인회에 통보하지 않은 채 곧바로 화장했다. 이에 정부는 베트남 측에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에서 출발한 유해는 이날 한국에 도착했으며, 유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접 인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