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을 메타버스 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다음 장은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회사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문제에 대해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6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원격 간담회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메타버스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커뮤니티와 창작자, 커머스, 가상현실(VR)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선점에 가장 적극적인 빅테크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페이스북은 VR, 증강현실(AR) 같은 기술이 이용자 간의 소통방식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 2014년에 VR 헤드셋 업체 ‘오큘러스 VR’을 23억 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저커버그 CEO는 “모바일 시대의 다음은 VR”이라며 “오큘러스의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2019년 VR 소셜미디어 서비스 ‘호라이즌’을 선보였다. 가상의 공간에서 친구들과 해변으로 놀러 가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환경을 직접 구축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연내 AR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경’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저커버그 CEO는 IT 전문매체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는 전체 산업에 걸친 비전으로, 모바일의 후계자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메타버스는 어느 한 기업이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많은 회사와 제작자, 개발자와 협력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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