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자동차 명예 전당 헌액] 정몽구, '품질경영과 도전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 이끈 경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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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7-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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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명예회장, 끝없는 도전으로 한국 경제 및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

"생산과 품질 향상에는 만족이 있을 수 없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이름을 올리게 된 배경에는 품질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했던 이 같은 신념이 있다. 그의 품질에 대한 고집은 현대차그룹을 세계 자동차 역사상 유례없는 짧은 기간에 '글로벌 톱5'로 올려놓았다.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 산업을 바탕으로 한국의 경제 발전을 비약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외환위기(IMF) 당시 그는 위기에 빠진 기아의 인수를 주도해, 인수 첫해 만에 흑자 전환을 성공시켰다. 

정 명예회장의 저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해외공장 건설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대륙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수많은 자동차산업 위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조성하며 기업 본연의 경쟁력 확충에도 집중했다. 특히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미국시장에서 실시한 '10년 10만 마일' 보증 카드는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2006년 9월 현대차 인도공장을 방문한 정몽구 명예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협력업체의 글로벌 성장도 정 명예회장의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의 결과물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협력업체 해외 동반진출을 통해 이뤄진 부품업체들의 경쟁력 확대는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선순환형 생태계로 이어졌다.

정 명예회장은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을 생산하는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국내 소재산업의 도약도 이끌었다. 일관제철소는 현대차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하고 세계 최초로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갖출 수 있게 했다. 

정 명예회장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혁신가이기도 하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두각을 보이는 수소 사업에서도 정 명예회장의 혜안이 돋보이는 결정이 있었다.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을 중요하게 인식한 그는 다른 업체들이 포기하는 순간에도 수소전기차 개발을 독려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을 성공시켰다.

정 명예회장은 이 같은 혁신 리더십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 위크'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최고경영자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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