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패러데이퓨처, 美상장 첫날 롤러코스터 장세... 전망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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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7-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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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스닥 상장 첫날 1.45% 상승에 그쳐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패러데이퓨처(FF)의 첫 양산형 SUV 전기차 'FF 91'. [사진=바이두]]

중국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퓨처 주가가 뉴욕증시 상장 첫날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22일 뉴욕 나스닥에 상장한 패러데이퓨처 주가는 장 시작 직후 공모가 13.78달러 대비 22% 급등한 16.8달러로 거래됐다. 그러나 이내 서서히 내리막세를 타던 주가는 장중 한 때 공모가 4.5% 이상 빠진 13.15달러를 가리켰다.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던 주가는 다시 힘을 받고 1%대 상승세를 유지하다 장을 마쳤다.

패러데이퓨처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약 10억 달러(약 1조1500만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 자금은 회사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FF91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FF91은 앞서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다. 공개 직후 36시간 만에 사전 예약 6만대를 돌파했지만, 자금난으로 결국 양산에 실패했다.

FF91 생산과 판매를 시작으로 패러데이퓨처는 오는 2023년까지 FF81모델, 2024년까지 FF71모델을 잇달아 출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패러데이퓨처는 당초 세계 전기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테슬라를 견제할 강력한 복병으로 꼽혔다. 하지만 패러데이퓨처를 만든 자웨팅(賈躍亭) 러에코(중국명 러스왕·樂視網) 창업자의 무리한 기업 확장으로 자금난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지난해 7월 자웨팅이 미국서 개인파산을 선언하고 패러데이퓨처 지분을 매각하면서 자금 위기는 사실상 일단락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장 이후 패러데이퓨처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신에너지차 제조업은 초기 단계에 많은 자본 투자가 필요한 데,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9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적자 폭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9년 1억4200만 달러였던 적자는 2020년 1억4700만 달러로 늘었고, 올 1분기 적자는 7552만5000달러에 달했다.

아울러 FF91모델의 가격 대비 성능도 낮은 편이다. 패러데이퓨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FF91 가격은 약 18만 달러인데, 이는 테슬라·샤오펑·니오 등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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