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난민팀, 역대 두 번째 올림픽 출전…선수 29명으로 꾸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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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7-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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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입장하는 난민팀 [사진=연합뉴스]

난민팀(EOR)이 23일 개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 오륜기를 들고 입장했다. 역대 올림픽 중 난민팀 출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두 번째다.

올림픽에 출전한 난민팀은 11개국 출신 난민 29명으로 꾸려졌다. 리우올림픽 당시 선수 인원이 10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배 수준으로 규모가 늘었다. 난민팀은 대회 기간 총 12개 종목에 출전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난민팀 선수 29명 중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6명을 제외하면 모두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다.

선수 중 주목을 받은 건 이란 출신 여자 태권도 선수 키미야 알리자데 제누린이다. 알리자데는 직전 리우올림픽에서 이란 국가대표로 출전해 57kg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란이 1948년부터 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68년 만에 전 종목 통틀어 여자 선수가 받은 첫 메달이었다. 알리자데는 이란의 첫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영예를 안았지만, 결혼 뒤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란에서 억압받았다.

결국, 지난해 독일로 망명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표한 난민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난민팀에 합류했다. 그는 201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국제수영연맹 독립선수로 출전한 바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모친을 잃은 아프가니스탄 출신 압둘라 세디키(태권도)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앞두는 등 난민팀 선수들은 전 세계 8250만여명의 난민들을 위한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난민팀은 지난 11~12일 카타르에 입국해 카타르 정부 지원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훈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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