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짜 수산업자 로비 의혹' 종편 기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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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1-07-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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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수 전 특검도 곧 출석 통보 예정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외제차를 탄 자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에게서 대학원 학비 등을 받은 혐의로 종합편성채널 기자를 소환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종편 기자 정모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서울 한 사립대학원에 다니면서 김씨에게서 학비 등을 지원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대는 올해 4월 초까지 김씨가 벌인 100억원대 '선동 오징어(선상에서 급랭한 오징어)' 사기 사건을 수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검찰·경찰과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지난 5월 초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과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모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엄성섭 TV조선 앵커를 입건했다. 최근 기자 2명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추가 입건해 금품 공여자인 김씨까지 더하면 총 8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달 11일 이 부부장검사를 소환했고, 13일에는 이 전 논설위원을 불러 조사했다. 배 총경과 엄 앵커도 17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전날 중앙일간지 기자 이모씨도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김씨에게서 포르쉐 렌터카를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박 전 특검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다만 김씨 비서에게 변호사와 대화를 녹음해 넘기도록 강요한 A 경위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이를 함구해 달라고 요청한 B 형사는 대기발령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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