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위한 주간사 선정 등의 사전 절차를 마쳤다.
양호한 국가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낮은 금리로 외평채를 발행하면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고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우리나라 신용등급과 전망을 낮추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113개국의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강등된 것과 대비된다.
정부가 하반기 외평채 발행을 추진하는 이유다. 정부는 미국·유럽 등에서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인 15억달러 이내로 외평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규모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시기는 9월이 유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발행한 바 있다.
한국 외평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17년 하반기 이후 대체로 내림세를 유지했다. 최근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18bp)까지 떨어졌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부도 위험에 대한 일종의 보험료로 신용 위험이 적을수록 낮다. 지난해 정부가 발행한 10년 만기 달러화 표시 외평채의 가산금리도 50bp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말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유로화 커버드본드(5년물)를 역대 가장 낮은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했다. 자금 조달 비용이 줄면 일반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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