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모습[사진=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켑처]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 네, 신문이 바보가 아니듯 호남 주권자는 더욱 아닙니다! >란 제목의 글에서 “적통 주장부터 시작해 지역주의(이낙연), 호남불가론(김종민)까지… 자연분해과정을 밟고 있는 전근대적 유산을 좀비처럼 부활시키고 있는 건 이낙연 캠프라는 점을 확실히 지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중앙일보 기사와는 달리 절묘하게(?) 비틀고 짜깁기 한 기사를 SNS에 돌리면서 시작하셨다. 그리고는 지금 '어떤 상황에서도 묻어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리둥절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이어 “실은 지난 주말 동안 저는 호남 의원이라는 이유로 최대한 자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묻어두어야 할 지역주의를 이낙연 후보가 꺼내들어 경선 판을 교란하고 있으므로 더는 자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라며 ”민주당 경선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놓고 금세 유체이탈해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며 뒤로 빠지고 있습니다. 대체 무얼 어떻게 조치 하겠다는 말도 없습니다. 품격을 가장한 위선의 좋은 사례일 뿐입니다. ‘100m 미인’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전에는 후배로서 따라 배울게 적잖았는데 이번 판은 절망적입니다“라고 부언했다.
민 의원은 또 "이 같은 뜬금없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올해 1월 1일 이낙연 후보는 느닷없이 '이명박, 박근혜 사면'을 주장했다. 새해 첫날 온 국민이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지지율이 추락하자 사면론을 들고 나왔다. 이번에는 지지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자 지역주의를 꺼내 들었다"며 "살아남아 보려는 궁여지책이라면 최악, 최하수를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 말미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묻어두어야 할 것들을 제 한 몸 살겠다고 끄집어내어 그 부정적 이미지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 이게 이낙연 캠프의 품격이냐"고 반문하면서 최근의 언행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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