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헝다 또 주가 폭락…배당 취소에 S&P 신용등급 강등 '겹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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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7-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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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개장전 '특별배당' 계획 취소 공시

  • S&P 헝다 신용등급 B+→ B- 강등

  • 유동성 위기에…이달에만 주가 40% 폭락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恒大)그룹(3333.HK) 주가가 27일 또 10% 이상 폭락했다. 배당금 취소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겹악재가 작용한 탓이다.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투자자 우려도 증폭됐다.

27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헝다그룹 주가는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각) 전 거래일보다 12% 넘게 하락한 5.9홍콩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개장전 헝다그룹은 공시를 통해 현재 시장환경, 주주 및 채권자 권익, 그룹의 장기적 발전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예고했던 특별배당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2주전 헝다그룹은 2018년 이후 약 3년 만에 특별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시장은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는 헝다그룹이 특별배당 계획을 발표해 그룹의 현금흐름과 수익성이 안정적임을 증명해 보이기 위함이라고 풀이했었는데, 결국 무산된 것이다. 

26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헝다의 신용평가 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S&P는 헝다그룹과 헝다부동산에 대한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전망도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S&P는 "헝다의 자금조달 능력이 취약해 그룹 유동성과 부채 줄이기 노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로써 최근 약 한 달 새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피치, S&P 모두 헝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피치와 무디스도 각각 지난달말과 이달초 헝다그룹에 대한 신용등급을 'B2'와 'B'로 하향조정했다. 정크본드로 불리는 투자부적격 등급이다.

중국 3대 부동산 재벌인 헝다는 지난해 말부터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렸다. 최근 어음 연체, 은행 예금자산 동결, 사전 분양판매 중단, 은행 대출 중단 등 악재가 잇달아 터지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헝다그룹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약 40% 폭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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