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커워쓰 주가는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7거래일간 주가가 세 차례 하한가를 쳤다. 이 기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418억 위안(약 7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중국 장강상보는 집계했다.
커워쓰는 중국 로봇청소기 원조로 불리는 업체다. '타이이카이'라는 이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청소기 OEM·ODM(제조자 개발생산) 업체에서 출발해 오늘날 중국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한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주가가 꼭짓점을 찍자마자 수직낙하하며 현재 주가는 160위안대에 머물고 있다. 최근 10거래일간 주가 낙폭만 30%에 달한다. 커워쓰 주가에 꼈던 거품이 걷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장강상보는 '중국의 아이로봇'을 표방하는 커워쓰가 사실은 로봇청소기 핵심기술 하나 없다고 꼬집었다. 아이로봇은 전 세계 1위인 미국 로봇청소기 업체다.
장강상보는 커워쓰의 실적보고서나 웹사이트에서 특허 보유 현황을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이로봇이 보유한 특허기술만 약 1500여개에 달하는 것과 비교된다.
장강상보는 지난해 커워쓰는 아이로봇과 제품 구매조달 및 기술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는데, 사실상 아이로봇의 OEM을 담당하기로 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커워쓰가 연구개발(R&D) 투자에 소홀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커워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R&D 비용은 3억3800만 위안으로, 매출의 4.57%에 불과했다.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입하는 아이로봇과 비교된다.
커워쓰는 R&D보다 마케팅 광고지출에 더 많은 자금을 쏟아붓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워쓰는 지난해 마케팅 광고비용으로 8억3600만 위안을 지출했다. 같은기간 R&D 비용의 2.5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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