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을 추가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긍정적인 평가와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향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상장 가능성 등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스타벅스 본사인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로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4743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이로써 이마트의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율은 67.5%로 늘어나고 잔여 지분 32.5%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의 계열사인 Apfin Investment Pte가 인수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을 합리적인 가격에 취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가치를 2조7100억원으로 평가한 것인데 이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 17배 수준"이라며 "스타벅스 본사의 올해 주가수익비율이 42배, 내년 35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에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특히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이마트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올해 4분기부터 연결 대상 종속기업으로 포함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644억원으로 2019년 대비 6.1% 하락했으나 올해와 내년에는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영업이익이 각각 2023억원, 2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14.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로 지난해보다 28.9% 늘어난 2119억원, 내년은 17.7% 증가한 2490억원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마트 별도 내 할인점 사업부 다음으로 큰 영업이익 규모로 향후 주당순이익(EPS) 향상 및 기업가치 상승으로 직결될 것"이라며 "동시에 기존 사업부 및 그룹사와의 연계 전략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이마트 연결 자회사 편입으로 올해 기준 이마트 영업이익에 2000여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 이마트 영업이익 추정치가 446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45%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업이익 증가 효과로 이익 창출 능력 확대에 따른 투자 재원 확보, 신용등급 측면에서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이번 지분 계약에 상장 조건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향후 국내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도 이마트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적정 가치를 한 차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추후 상장 등 긍정적인 이슈 여부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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