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8% 하락한 1749.79위안으로 마감하며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마오타이의 주가는 지난 5월 연중 최고점인 2300위안을 기록한 이후 2개월 동안 무려 25% 이상 하락했으며, 시총도 1조 위안(약 18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최근 중국 전체 증시의 부진이 마오타이에 직격탄이 됐다는 평가다.
최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연일 큰 폭 하락하고 있다. 빅테크(기술 대기업)를 겨냥했던 당국의 초강력 규제가 사교육과 부동산 등 산업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투자심리를 공포로 몰아넣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나 텐센트는 물론이고 중국 대장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를 포함한 바이주(白酒)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그런데 마오타이를 포함한 바이주 종목의 이 같은 하락세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주 종목을 매수 추천주로 제안하고 있다 이번 하락 국면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이유에서다.
증권시보는 마오타이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마오타이의 밸류에이션(가치)이 비로소 합리적인 구간에 들어서 섰다고 평가했다. 실제 마오타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에서 이달 들어 33배로 떨어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과거 마오타이의 대폭락장은 모두 중국 증시가 밑바닥을 쳤다는 의미였다며, 이번에도 마오타이의 하락 국면은 A주의 ‘바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10년간 마오타이 주가의 주간 하락 폭이 25% 이상이었던 적은 두 차례 있었다"며 "마오타이가 조정세를 겪은 후 A주가 반등했고, 마오타이 주가도 곧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중신증권도 마오타이와 우량예 등 바이주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 추천’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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