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양사는 실적발표와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계속되고, 프리미엄 TV·가전도 강한 수요를 유지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외부 변수가 양사의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시황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사업 불확실성이 전망되는 완제품 시장은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극대화하고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 메모리·폴더블폰·비스포크에 ‘기대’
삼성전자는 3분기 메모리반도체, 폴더블폰, 비스포크를 무기로 내세워 상반기의 좋은 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3분기 반도체 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15나노 D램과 128단 V낸드 등의 판매를 확대한다.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14나노 D램, ‘더블 스택’ 176단 7세대 V낸드를 채용한 소비자용 SSD 제품 등의 양산에도 나선다.
하반기 ‘갤럭시 Z’ 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폴더블 대세화’를 기치로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최근 태블릿·웨어러블 PC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판매가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생태계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의 경우 현지 이동제한 조치로 생산에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공급 이원화, 추가공급처 확보 등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해 7월 내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가전·TV에 전장도 힘 보탠다
LG전자는 3분기 오브제컬렉션을 앞세운 프리미엄 가전, TV 판매 향상과 자동차 부품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맞물려 작년 동기 대비 향상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고 원자재·물류 등의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생활가전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제품별 맞춤형 판매전략을 수립해 대응할 계획이다. TV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하반기부터 반도체 공급 안정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집중, 매출 향상을 도모할 전망이다.
경기 재개에 따른 주요 국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전망되는 가운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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