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아파트 '청약 장벽'…오피스텔로 눈 돌리는 실수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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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7-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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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에 가격 오름세 '뚜렷'

DMC 하우스토리 향동[사진=남광토건 제공]


올해 2분기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오피스텔 등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물량은 39개 단지, 1만1017가구다. 접수된 청약건수는 46만5589건으로, 평균 경쟁률은 42.26대 1이었다.

직전 분기 1만3140가구(32개 단지)에서 28만7538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돼 평균 21.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 높아진 셈이다.

4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02가구 모집에 24만4343명의 인파가 몰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단지는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인 809.08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우선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건축물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총 4만6760건으로, 전년 동기 거래량(4만4603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가격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소재 '용산 푸르지오 써밋' 전용 45.66㎡ 타입은 지난해 8월 6억2000만원에서 올해 5월 7억원으로 손바뀜됐다.

고양시 덕양구 'e편한세상 시티 삼송' 전용 57.92㎡ 타입도 지난해 5월 3억4500만원에서 올해 5월 2억원 오른 5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청약가점이 낮은 20~30대 사이에서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이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데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하다는 점에서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오피스텔 신규 분양이 활발하다.

남광토건은 경기도 고양시 향동지구에서 'DMC 하우스토리 향동'을 다음달 초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전용 21~29㎡ 277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서 '유보라 더크레스트'를, 디에이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일원에서 '로프트153'을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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