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滴滴出行, DIDI, NYSE)이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29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발행 주식을 되사들여 미국 증시 상장 폐지 절차를 밟는 사유화를 추진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부인했다.
디디추싱 측은 현재 당국의 네트워크 보안 심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상장 폐지는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앞서 29일(현지시간)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을 달래고 상장 이후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은 뉴욕증시 상장 후 불거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은행, 규제 당국, 주요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라면서 공개 거래 주식에 대해 회사 측이 공개 매수해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안이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고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디디추싱의 주가는 29일 미국 정규 시장 전인 '프리 마켓'에서 40% 이상 치솟았다. 이날 정규장에서는 상승폭이 축소, 전거래일보다 11.16% 급등한 9.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하지만 2018년 차량 기사의 승객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래 서비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왔다.
최근엔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인터넷 공룡에 대해 전례 없는 규제 고삐를 바짝 조이는 가운데 디디추싱을 둘러싼 반독점 규제 리스크도 확대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