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 열고 확진자 125%↑···긴급사태 발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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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7-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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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31일까지 수도권과 오사카에 긴급사태 발령

호주 올림픽대표팀이 일본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당국이 긴급사태 발령 지역을 크게 확대한다.

30일 교도통신,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나가와(神奈川)와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 등 수도권 3현(縣)과 간사이(關西) 지역의 중심인 오사카부(大阪府)에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긴급사태가 발령되면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수칙이 적용된다.

발령 기간은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약 한 달이다. 이미 다음달 22일까지 긴급사태가 적용된 도쿄도(東京都)와 오키나와(沖繩)현의 발령 기한도 같은 달 31일까지로 연장된다.

도쿄도의 긴급사태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다음달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도 긴급사태 중에 열린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추가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699명이다.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내 확진자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 후 급증하는 추세다. 개막일 4225명에 불과했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153% 증가했다.

전날 지역별 확진자 수는 올림픽이 진행 중인 도쿄도가 386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나와현 1164명, 오사카부 932명 순이다.

한편 일본의사회 등 9개 현지 의료단체는 전날 긴급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 제공 체제에 압박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긴급사태를 발령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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