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 1.6%↑… 반도체·자동차 밀고 소비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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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7-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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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제외 모든 지표 호조… 선행지수 13개월 연속 상승 이어져

  • 통계청 "6월 경기회복세 강화… 4차 확산 불확실성 커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소비도 반등한 가운데 투자는 기저효과로 인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2.9(2015년=100)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2월(2.0%)과 3월(0.9%)에는 두 달 연속 증가했으나 4월 1.3% 감소했다가 5월에는 0.0%로 보합이었다. 이어 지난달 1.6% 넘게 증가하면서 전산업생산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은 광공업(2.2%)과 서비스업(1.6%)에서 모두 늘었다. 광공업 중 제조업이 2.3% 늘면서 광공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8.6%)가 D램과 시스템반도체 생산이 늘었고 자동차(6.4%)는 완성차와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자동차와 기계장비에서는 늘었지만 반도체와 1차 금속에서 줄어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101.8%로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73.9%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생산은 5월(-0.4%) 감소에서 반등했다. 금융·보험(3.2%)은 은행대출과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 증가의 영향을 받았고 도소매(1.6%)는 의복, 신발·가방, 의약품 등의 판매가 늘어 생활용품도매업, 기타전문소매업 등이 증가했다.

건설업(2.0%)과 공공행정(0.6%)도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지난 5월 -1.8%에서 반등하며 1.4% 증가로 전환했다.

전월 대비 의복,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 판매가 전월 대비 5.8% 늘었다. 의복은 전월의 판매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가운데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여름의류 판매가 증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관련된 의약품 수요가 늘면서 비내구재 소비도 1.0%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와 가전제품, 가구 판매가 줄면서 내구재 소비는 -1.0%를 기록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6%), 슈퍼마켓 및 잡화점(-8.6%), 대형마트(-1.7%), 전문소매점(-0.3%)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무점포소매(11.2%), 백화점(13.6%), 면세점(19.2%), 편의점(0.9%)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가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0.2% 감소했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3.3% 늘었으나 컴퓨터용 사무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은 건축은 공사 실적 감소로 -2.8%로 집계됐으나 토목공사가 15.4% 늘면서 전월 대비 2.0% 상승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01.4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해 104.4로 집계됐다.

6월 산업활동동향에는 이달 초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4차 확산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에는 주요 지표 대부분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어 심의관은 "4차 확산 충격이 어떻게 전개될지 가능하기 쉽지 않은데 지난해 초 1차 확산 이후 모든 경제주체가 적응을 위해 노력해온 시간과 경험이 있는 만큼 부정적 영향이 이전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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