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대한민국 사회·경제의 모습을 180도 바꿨다. 더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달라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연재를 통해 조망한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하늘길이 막히자 항공사뿐만 아니라 간접 피해를 보는 업계도 속출했다. 특히 외국인과 출국자가 주로 이용하는 면세 업계는 대표적으로 피해를 본 분야 중 하나다. 10년 이상 호황을 누린 면세 업계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한파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31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이 40% 가까이 떨어졌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해 면세점 매출이 15조5051억원으로 2019년보다 37.7%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면세 업계는 매년 호황을 누렸다. 2009년 3조8522억원을 기록한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16년 10조원을 넘겼으며 2019년에는 2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전 세계 하늘길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자 면세점을 찾는 발길도 줄었다. 2019년 4844만3000여명에 달하던 면세점 방문객은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066만9000여명으로 22.0% 수준까지 떨어졌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외국인 매출 비중이 늘었다. 2019년 83%였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94%까지 올랐다.
코로나 적자를 버티지 못한 면세점들은 줄폐업했다. 지난 17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영업 시작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올해 2월 롯데와 신라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 터미널 매장을 정리했다. 하나투어 자회사인 SM면세점은 지난해 사업권을 반납했고 시티‧경복궁 면세점은 시내 매장을 철수했다.
면세 업계와 항공계가 얼어붙자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당국은 착륙지 없이 외국 영공을 통과하는 국제 관광비행을 1년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각 항공사는 ‘무착륙 관광 비행’ 상품을 내놓았다.
해당 상품 이용객은 일반 해외 여행자와 같은 면세 혜택을 부여받았다. 이용객은 기내면세점을 비롯해 시내·출국장·입국장 면세점에서 면세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무착륙 관광 비행’은 성공적이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5월까지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은 1만5983명으로 평균 탑승률이 73.5%에 달했다. 이는 올해 3월 기준 국제선 탑승률 23.5%의 3배가 넘는 수치다. 면세점 구매액은 228억원으로 1인당 평균 142만원씩 소비했다.
‘무착륙 관광 비행’이 흥행하자 각 면세점은 항공사와 제휴해 비행기 티켓을 제공하거나 면세 쇼핑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정부도 상품 수요를 확인하고 인천 국제공항으로 제한했던 무착륙 관광 비행 허가 공항에 김해‧김포‧대구공항으로 추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일정 방역 수준을 갖춘 국가끼리만 왕래를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로 하늘길도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한국은 올해 6월 북 마리아나 제도(사이판)와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어 지난 24일 첫 시행 했다.
하지만 회복세를 보인 면세 업계에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다시 흙빛 전망이 나온다. 이미 지난 6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3479억원으로 5월보다 약 14% 줄어 올해 들어 보인 증가세가 꺾였다.
방역 당국은 휴가철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까지 자제를 당부했다.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22일부터 5일간 임시 폐쇄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공항 내 상업 시설 임대료 부담 경감이나 면세점 관련 업종이 포함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담긴 4차 재난지원금 요건 중에는 소형 면세점 업종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에 대한 후속 조치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국면세점협회 측은 “사태가 장기화로 우려되는 만큼 정부의 조치는 끝이 아닌 시작이 돼야 한다. 상황이 어려운 시기임을 고려해 향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부나 공기업이 먼저 적극적으로 업계를 지원하는 후속 조치가 계속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31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이 40% 가까이 떨어졌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해 면세점 매출이 15조5051억원으로 2019년보다 37.7%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면세 업계는 매년 호황을 누렸다. 2009년 3조8522억원을 기록한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16년 10조원을 넘겼으며 2019년에는 2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전 세계 하늘길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자 면세점을 찾는 발길도 줄었다. 2019년 4844만3000여명에 달하던 면세점 방문객은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066만9000여명으로 22.0%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 적자를 버티지 못한 면세점들은 줄폐업했다. 지난 17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영업 시작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올해 2월 롯데와 신라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 터미널 매장을 정리했다. 하나투어 자회사인 SM면세점은 지난해 사업권을 반납했고 시티‧경복궁 면세점은 시내 매장을 철수했다.
면세 업계와 항공계가 얼어붙자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당국은 착륙지 없이 외국 영공을 통과하는 국제 관광비행을 1년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각 항공사는 ‘무착륙 관광 비행’ 상품을 내놓았다.
해당 상품 이용객은 일반 해외 여행자와 같은 면세 혜택을 부여받았다. 이용객은 기내면세점을 비롯해 시내·출국장·입국장 면세점에서 면세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무착륙 관광 비행’은 성공적이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5월까지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은 1만5983명으로 평균 탑승률이 73.5%에 달했다. 이는 올해 3월 기준 국제선 탑승률 23.5%의 3배가 넘는 수치다. 면세점 구매액은 228억원으로 1인당 평균 142만원씩 소비했다.
‘무착륙 관광 비행’이 흥행하자 각 면세점은 항공사와 제휴해 비행기 티켓을 제공하거나 면세 쇼핑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정부도 상품 수요를 확인하고 인천 국제공항으로 제한했던 무착륙 관광 비행 허가 공항에 김해‧김포‧대구공항으로 추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일정 방역 수준을 갖춘 국가끼리만 왕래를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로 하늘길도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한국은 올해 6월 북 마리아나 제도(사이판)와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어 지난 24일 첫 시행 했다.
방역 당국은 휴가철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까지 자제를 당부했다.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22일부터 5일간 임시 폐쇄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공항 내 상업 시설 임대료 부담 경감이나 면세점 관련 업종이 포함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담긴 4차 재난지원금 요건 중에는 소형 면세점 업종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에 대한 후속 조치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국면세점협회 측은 “사태가 장기화로 우려되는 만큼 정부의 조치는 끝이 아닌 시작이 돼야 한다. 상황이 어려운 시기임을 고려해 향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부나 공기업이 먼저 적극적으로 업계를 지원하는 후속 조치가 계속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