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능한 공직자, 태산같은 공직의 책무 못 버려” 강조

원희룡 제주지사 사퇴 쓴소리...대선출마 사적 욕심 아닌가(?)

기본소득, 복지정책인 동시에 성장정책 주장...최근 비판 일축

이재명 경기도 지사 모습 [사진=이재명 열린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할 일을 해내는 책임감 있고 유능한 공직자라면, 태산 같은 공직의 책무를 함부로 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원희룡 지사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대선 도전을 위해 지사직 사퇴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지사는 "월급만 축내면서 하는 일 없는 공직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그만 두는 것이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다"면서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일침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무 때문에 선거운동에 제약이 크지만 저는 제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직자의 책임을 버리지 않고 가능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공지자는 국가와 국민에게 무한책임을 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라고 공직자의 책임과 자세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원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사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재명은 <오리너구리를 봤다면 오리냐 너구리냐 논쟁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열린캠프 제공]

이 지사는 이와 함께 또 기본소득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소신을 거듭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리너구리를 봤다면 오리냐 너구리냐 논쟁하지 않을 것입니다>란 글을 통해 ”복지와 성장이 양립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면서 ”세상에는 복지정책인 동시에 성장정책인 것도 있으며 그것이 바로 기본소득이다“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기본소득은 시한부 지역화폐로 지급해 소상공인 매출을 늘려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경제정책과 동시에 가계소득 정부지원 세계 최하위를 기록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를 보완하는 가계소득지원 복지정책 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정책논쟁은 언제든 환영합니다만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얘기하지 않길 바란다”며 “오리너구리를 보지 못한 사람은 오리냐 너구리냐 논쟁하겠지만 세상에는 오리너구리도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 힘 신동근의원의 <기본소득은 복지국가 정책이 아니다>란 주장과 최재형 전감사원장의 <사이비 분배 정책>이란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으로 보인다.
 

이재명의 2일 일정표 [사진=이재명 열린캠프 제공]

한편 이 지사는 2일 전국 U자형 전국 순회를 계속하고 있는 이 지사는 2일 충청도 지역을 방문, 충북과 대전·충남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경기도-대전광역시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