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13% 감소한 75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6%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작년 2분기보다 판매량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러한 결과를 두고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신작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했는데, 다른 업체들이 이러한 공백을 바로 메우지 못해 스마트폰 전체 수요가 약세를 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체별 순위를 보면 BBK 계열사인 비보와 오포가 각각 23%, 21%의 점유율을 차지해 시장을 주도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각각 7% 포인트, 6% 포인트 늘어났다.
샤오미는 17%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년보다 8% 포인트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에는 샤오미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중소도시와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전년동기와 비교해 7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애플도 14%를 차지해 전년보다 5% 포인트 점유율이 늘어났다.
반면 전년 2분기에 32%의 점유율로 압도적으로 1위를 하고 있던 화웨이는 올해 2분기 10%의 점유율로 5위로 밀려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3분기에는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Honor)' 브랜드가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며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아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아너는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회복하고 스마트폰 부품을 안정적으로 전달받으면서 지난 1월 5.1%였던 시장 점유율을 6월 8.4%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기세가 이어지면 화웨이를 대신해 중국 내 스마트폰 빅5에 입성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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