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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관련, “우리 내부를 이간질하고 한·미 갈등을 부추기려는 북한의 저의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여정이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는 협박성 담화를 발표했다. 마치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 군 통신선 연결과 대화 재개를 미끼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시키겠다는 저의가 깔려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연합훈련 연기’와 관련한 통일부 고위당국자의 발언을 언급, “그 이유로 제일 먼저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들었다. 또 연합훈련을 연기하면 한·미 공조를 통해 대북 관여를 본격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도 했다”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려는 구실 찾기요, 핑계에 불과하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분단된 현실 속에 한반도 평화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흔들림 없는 의지와 강한 역량의 뒷받침이 있을 때 가능하다”며 “남북대화 또한 이러한 태세가 유지될 때 가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연합훈련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면, 군(軍)내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하고 참여 군인들의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군 55만명의 백신을 우선 제공한 이유가 무엇이겠나”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안보를 최일선에서 책임진 군대가 굶주리거나 감염병에 취약하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안보 취약요인”이라며 “그런데 이 정권은 이미 청해부대 용사들 중 90%를 코로나 확진자로 만들었던 어처구니없는 심각한 안보 실책을 범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한·미 연합훈련은 북핵 위협을 막아내는 데 필수적인 훈련임에도 이 정권 들어 각종 구실로 이미 축소 실시된 바 있다”며 “연합훈련을 대화 금단 현상을 해소할 칩 정도로 여겨선 곤란하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임기 말 정상회담 개최와 대선용 북풍을 기도한다는 의심을 사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한다”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북한의 눈치나 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것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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