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배드민턴 동메달 1개로 대회 마감…세대교체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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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8-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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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이 2020 도쿄올림픽을 여자복식 동메달 1개로 마감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이어 2개 대회 연속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2일 우리나라의 '자매 대결'로 열린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과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의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을 마무리했다.

승리를 가져가며 동메달을 목에 건 김소영-공희용은 이소희-신승찬이 해온 노력을 생각하며 "미안하다"며 위로했고, 이소희-신승찬은 김소영-공희용이 이기고도 자신들 때문에 크게 기뻐하지도 못한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대표팀의 막내 안세영(19·삼성생명)도 주목을 받았다. 중학교 3학년에 여자단식 국가대표로 선발된 안세영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8강에서 '천적'인 천위페이(중국)를 만나 4강 진출에 실패하고 눈물을 쏟았다.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경기 후 안세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진 이후 '하루도 안 쉬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고 지켰다"며 "그렇게 준비해서도 안 됐으니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남자단식 허광희(26·삼성생명)는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38위인 허광희가 일으킨 이번 대회 배드민턴 최고의 이변이다.

이후 8강에서 패했지만 허광희는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선 것 자체가 많은 경험이 됐다"며 "큰 무대에서 모모타를 이겨서 '나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리우 올림픽 이후 이용대 등 간판스타 선수들이 대거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바람에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김소영-공희용' 여자 배드민턴 복식 동메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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