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아세안에 남북 통신선 복원 등 설명..."건설적 역할해달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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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8-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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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오전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화상 개최

  • 아세안 "남북, 북·미 대화 재개에 함께 노력"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오전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오전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상호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문제 등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지난달 말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등 최근 한반도 내 진전 상황을 아세안 측에 설명했다.

더불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아세안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아세안 국가들은 남북 통신연락선 재개를 환영하면서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으며 기존의 남북, 북·미 간 합의를 기반으로 한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의 신남방 정책은 아세안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더욱 강화된 파트너십을 심화시키는 강력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더 많은 아세안 국가를 방문해 우리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게다가 전염병은 국가 간뿐 아니라 국가 간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세계와 지역의 안정을 지속해 저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은 대유행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아세안 회원국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오늘 회의는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잇달아 개최되는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한다.

오는 4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6일에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ARF의 경우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여서 정 장관과 북한 측 인사 간 화상 조우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북한 측에서는 지난해와 같이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원래 참석대상인 리선권 외무상의 참석 가능성을 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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