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들이닥친 베이징…교민 거주지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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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1-08-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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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오양구 왕징서 50대 남성 확진

  • 일부 주거단지·상업시설 봉쇄조치

  • 난징발 재확산 베이징까지 영향권

  • "또 시작인가" 교민사회 불안 호소

베이징 한인 밀집 거주지인 차오양구 왕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 요원들이 확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등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웨이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베이징 교민 밀집 거주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아파트 단지 봉쇄 등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가 나올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4일 관영 건강시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디탄병원에서 52세 남성 마(馬)모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씨는 지난달 30일 하이난성 싼야에서 베이징행 항공편에 탑승했다가 같은 비행기 내 다른 승객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씨의 주소지인 차오양구 왕징은 베이징 최대 한인 밀집 거주지라 교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마씨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물론 그가 방문했던 왕징 내 다른 주거 단지 및 상업시설은 모두 봉쇄된 상태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방역 당국이 해당 감염자가 방문한 건물을 통제하고 관련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은 장쑤성 난징발 델타 변이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날에도 장쑤성 35명 등 총 71명의 본토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베이징에도 들이닥쳤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난징을 비롯해 중국 23개 도시에서 출발하는 열차의 베이징 진입을 차단했다.

왕징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베이징의 경우 지난 반년간 확진자가 없었는데 최근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에 교민 사회 전체가 동요하고 있다"며 "과거처럼 아파트 단지 봉쇄 등 고강도 방역이 재연될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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