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짜리 미국 백신 관광상품 '완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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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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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눌린 여행심리 폭발·안전 여행 기대감, 상품 구매로

힐링베케이션이 출시한 미국 백신 관광상품이 완판됐다. [사진=힐링베케이션 상품 판매란 갈무리]
 

최소 700만원, 최대 1500만원에 달하는 미국 백신 관광상품이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고가 상품이 판매를 완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 장기화에 억눌린 여행 심리가 폭발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좀 더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한몫을 했다.

주식회사 힐링베케이션은 지난달 23일 국내 최초 '백신 관광' 상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출시 일주일 만에 1차 출발분을 완판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했지만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가, 당초 계획됐던 백신 접종 일정 지연 가능성까지 점쳐지자 백신 접종을 원하는 이들이 백신 관광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힐링베케이션 관계자는 "실제 백신 관광상품을 문의한 연령층은 30대가 주를 이뤘다. 50~60대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원하는 이들이 다수였다"며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의 기회가 많지 않은 30·40 여성들의 문의도 쇄도했다"고 전했다. 

힐링베케이션의 백신 관광 상품은 고객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선택한 백신의 종류에 따라 체류기간이 달라진다. 25박 27일 장기 체류 상품의 경우는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을 완료하고 돌아오는 상품이다. 

박상수 힐링베케이션 대표는 "해외여행 재개를 꿈꾸는 상황에서 4차 대유행이 시작됐고, 설상가상으로 백신 가뭄 현상까지 겪게 되면서 고가의 비용이더라도 원하는 백신을 접종하고 여행도 즐길 수 있다는 부분이 백신 관광 상품 구매로 이끈 것 같다"며 "현재 1차 출발 인원은 50명으로 출국일은 8월 중순에서 9월 초 사이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힐링베케이션은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2차 상품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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