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빅데이터·AI 활용해 제품 개발 효율 극대화

‘디지털 트윈’ 환경 구축...VCS·VTS, 개발 기간 각각 50% 단축 기대

금호타이어가 타이어 개발 프로세스에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가상 공간에서 현실 세계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의 적용으로 제품 개발 기간 단축, 개발 효율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금호타이어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공동연구를 통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최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타이어 컴파운드 설계 중 고무 랩 특성을 예측하는 VCS, 타이어 주행 성능을 예측하는 VTS 등이다.

VCS 시스템은 기존에 축적된 시험 기반 빅데이터를 AI로 학습해 새로운 사양의 신규 컴파운드의 성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시험 횟수를 감소, 타이어용 컴파운드 개발 기간을 약 50%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어는 회전저항, 제동, 마모, 승차감, 소음진동 등 주행 성능을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 컴파운드, 패턴, 구조, 형상 등 설계인자들을 최적으로 디자인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설계인자와 시험결과 기반 빅데이터를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성능을 예측하는 VTS 시스템을 통해서도 개발 기간이 기존보다 최대 50%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운 금호타이어 특성연구담당 상무는 “‘타이어 디지털 트윈’ 시스템 환경을 구축해 제품 개발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선진 개발 환경을 바탕으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기술 집약적인 제품 개발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용인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금호타이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