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급성장하리라 예상되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속해서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시장을 선점한 것에 따른 결과다.
6일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작년보다 3배 성장한 9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급성장한 폴더블폰 시장에서 약 800만대의 폴더블폰을 판매해 88%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폴더블폰 시장 수요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 세계 폴더블폰 업계를 장악하는 셈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해 2023년에는 2020년 대비 10배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가 폴더블폰 시장 진입을 꾸준히 노리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2023년에도 약 2300만대의 폴더블폰을 판매하며 75%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은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인 만큼 삼성전자 IM사업부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하고 애플을 따라잡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전망이다.
다만 2023년 이후에는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 주도권을 두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회사의 경쟁으로 인해 폴더블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전체적인 공급 체인(부품 업체)의 숫자와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예상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은)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좀 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S펜 지원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기존 갤럭시노트 이용자층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폴더블폰이 중국 내 프리미엄 단말기 시장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폴더블폰은 비싼 제품'이라는 이용자의 인식은 제품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리스 클레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가격대만 맞으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갤럭시S 시리즈 이용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갤럭시Z 플립3와 갤럭시S21 울트라가 비슷한 가격대에 출시된다면 더 많은 미국 이용자가 폴더블폰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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