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고속버스 사고까지...터키 서부서 6명 사망·3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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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1-08-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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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1만6천명 발생한 터키 남부 대형 산불.[사진=연합]


터키 남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부에서는 승객 6명이 목숨을 잃는 고속버스 사고가 발생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새벽 서부 마니사 주(州) 고속도로에서 여객 버스가 정차 중이던 트럭을 들이받아 6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37명이나 나왔다.

현지 언론은 사고 직후 6명이 숨졌으며, 이후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마니사 주지사실은 사망자 수는 6명이라고 확인했다.

마니사 주지사실은 "6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터키 남부 안탈리아주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인근 무을라주 등으로 급속히 번져나가고 있다.

현재 28개 지역에서 3200여 가구, 1만6000여 명이 대피했다.

2020 도쿄올림픽 8강에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과 맞붙은 터키 대표팀은 5세트 접전 끝에 패배하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산불로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해 도쿄올림픽에서 기쁜 소식을 전해주겠다고 다짐했으나 4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터키 대표팀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은 터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큰 재앙이 닥친 국민에 기쁨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본 터키에 '김연경' 혹은 '팀코리아' 이름으로 묘목을 기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터키를 응원하는 네티즌들은 해시태그(#) 'prayforturkey'를 달아 기부를 인증하는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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