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미국 남자농구, 프랑스 꺾고 금메달... 올림픽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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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8-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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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대 82로 우승... 누적 16회 정상에 등극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7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87-82로 꺾은 미국팀의 선수가 성조기를 펼쳐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7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에서 프랑스를 87대 8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미국 농구 대표팀은 올림픽 남자농구 4연패를 달성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손에 넣은 미국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이번 우승으로 미국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이후 16번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는 남자 농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노렸으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은메달에 그쳤다.

1쿼터는 미국이 22대 18로 리드했다. 2쿼터 중반에 미국 NBA 슈퍼스타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3점포, 자유투를 연달아 넣어 39대 26까지 달아났다. 프랑스는 고베르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 44대 39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엔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뱀 아데바요(마이애미)가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4쿼터 한 때 프랑스의 난도 드콜로(페네르바체)가 자유투 2개를 넣어 85대 82까지 따라잡았으나, 듀랜드가 막판 자유투를 다 넣으면서 미국이 승리했다.
 

미국이 7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에서 프랑스를 87대 82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사진은 미국 대표팀의 케빈 듀랜트(브루클린)이 돌파하는 모습.[사진=도쿄올림픽 조직위]

이날 케빈 듀랜트는 29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이 19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출범부터 삐끗했다. 스테픈 커리, 르브론 제임스 같은 대형 스타들이 불참을 선언했고, 제러미 그랜트와 브래들리 빌 등 일부 선수들은 코로나19 문제로 명단에서 제외돼 '드림팀'을 꾸리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미국 농구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 전 진행한 연습경기에서 나이지리아, 호주에 패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프랑스에 패해 더 이상 ‘드림팀’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은 본선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이란과 체코를 연이어 격파했고, 8강에서 메달권 후보로 손꼽히는 유럽 강호 스페인을 제압했다. 4강에선 호주를 꺾었다. 미국은 결승에서 다시 만난 프랑스를 상대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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