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1만5000명대 최다치...람다 변이도 상륙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 국내선 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5000명대를 기록하며 나흘째 최다치를 새로 쓰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도쿄 4566명을 포함해 총 1만5753명에 달했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며 이날까지 나흘 연속으로 최다를 경신했다.

지난 6월 하순부터 5차 유행기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 개막 7일째인 지난달 29일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명대에 올라섰다. 이후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월요일(8월 2일)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1만2000~1만5000 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 이날까지 나흘 연속으로 하루 확진자 최다 기록이 바뀌었고, 사흘째 1만5000명대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전날 100만명을 넘어선 누적 확진자는 101만8554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하루 새 14명 증가한 1만5288명이 됐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환자도 48명 늘어난 1068명이다.

일본 전역에서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쿄와 수도권 3개 광역지역의 사정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도쿄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4566명으로, 지난 5일(5042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입원 환자도 역대 최다인 3485명으로 늘어났다. 도쿄와 인접한 지바(千葉)현에선 이날 1075명이 새로 감염됐고, 사이타마(埼玉)현도 1449명을 기록했다. 두 현 모두 이날 최다치를 경신했다. 가나가와현은 역대 2번째로 많은 189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페루 유래의 '람다 변이' 바이러스도 일본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은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여성의 검체에서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람다 변이가 일본 내 첫 사례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20일 페루에서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이후 무증상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람다 변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