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한은 "가상자산, 투기 수단으로 관심 지속"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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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임민철 기자
입력 2021-08-0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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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은 "가상자산, 투기 수단으로 관심 지속"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코인)이 법정화폐처럼 통용될 가능성은 낮지만, 민간에서 투자·투기 수단으로서 관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8일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 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암호자산(코인)이 법정화폐와 경쟁하며 통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가격 급등락과 변동폭이 매우 큰 탓에 화폐의 지급결제 및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제한될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면서도 한은은 "암호자산은 법정화폐와는 별개로 민간 영역 일부에서 제한적 용도로 사용되면서 투자·투기 수단으로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암호자산 중 법정화폐와 연동돼 안정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암호자산 생태계 및 가상세계, 국가 간 송금 등에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서비스를 뜻하는 디파이(DeFi)에 대해서는 "당분간 금융회사를 통한 금융중개 방식이 일반적인 거래 형태로 유지될 것"이라며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디파이의 역할은 계속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연구원 "코인 거래소, 이해상충·불공정거래 문제 우려”

가상자산(코인) 거래소가 사실상 증권사, 은행, 거래소의 역할을 겸하고 있어 이해 상충 우려가 있고, 불공정 거래를 할 가능성이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일 '가상자산 거래업, 이해 상충 규제의 필요성'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는 고객으로부터 자산을 미리 예탁받은 상태에서 매매를 중개하며 자기 매매, 체결, 청산, 결제, 예탁, 상장 등의 여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증권사,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은행 등의 역할을 한 곳에서 수행하는 것과 같다"며 "따라서 상호 감시 기능이 없으므로 거래업체와 고객의 이해 상충이 생길 수 있고, 내부 정보를 통한 거래 등 불공정 거래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 상충이란 한 기관이 고객의 대리인으로서 기능할 때 기관 자체의 이익과 고객 대리인의 의무가 충돌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업체 이해 상충 규제 방안으로는 인가·등록제 시행, 고유자산과 고객자산의 분리 의무 부과, 약관 및 상장 규정의 공시·설명 의무 부과, 시세조종과 사기적 부정거래에 대한 벌칙, 과징금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상자산 거래 과정에서 자주 발견되는 허수 주문, 시세조종 주문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처벌 법규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온화이트햇-글로브포인트, 블록체인·VR 실습교육 플랫폼 개발

라온시큐어의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이 가상현실(VR) 에듀테크 기업 글로브포인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분산신원증명(DID) 플랫폼 '옴니원'과 보안실습교육 '라온CTF'를 활용한 비대면 실습교육 플랫폼을 개발해 시장선점에 나선다.

양사는 실감형 교육콘텐츠 기획과 제작, 비대면 실습 교육 공급체계 구축과 사업화, 메타버스 비대면 실습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라온시큐어의 라온CTF·옴니원, 글로브포인트의 VR교육콘텐츠와 교육서비스 'VR웨어'를 결합한다.

VR 기반 상호작용이 가능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실습교육 서비스를 구축해 대면실습과 동일한 수준의 가상실습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분야의 실감형 실습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전용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정아 라온화이트햇 대표는 "교육뿐만 아니라 커머스,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메타버스가 빠르게 적용될 것"이라며 "라온화이트햇은 글로브포인트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수준 높은 실감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실습 교육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메타버스 교육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시드, 암호화폐 데이터분석플랫폼 '크립토퀀트'에 초기투자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암호화폐 데이터분석플랫폼 '크립토퀀트' 개발업체인 팀블랙버드의 프리시리즈A 라운드에 투자했다. 해시드가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 갤럭시인터랙티브, 미래에셋캐피탈, 유비캐피탈 등이 함께 참여해 팀블랙버드가 300만 달러(약 34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등의 데이터와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해 투자 판단을 돕고 위험을 줄여 준다. 30여개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암호화폐 보유량, 입출금 내역, 활성 지갑 수 등을 보여 준다. 암호화폐 채굴자, 디지털 자산 은행과 운용사 등 기관과 개인의 온체인 데이터도 제공한다. 유명 애널리스트의 콘텐츠와 실시간 알람도 서비스한다.

팀블랙버드는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크립토퀀트의 영업·개발 인력 채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크립토퀀트 서비스는 세계 200여개국에 사용자를 확보했다. 올해 6월 기준 월 방문자 수는 124만명이다. 월 활성 이용자수(MAU)는 25만명이다. 해시드는 크립토퀀트의 데이터가 많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미디어의 레퍼런스로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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