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영화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최 연기 "안전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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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8-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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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영화제 포스터[사진=춘사국제영화제 제공]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시상식을 연기했다.

춘제국제영화제 측은 "오는 8월 27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재유행 때문에 11월로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는 '영화 새롭게 꽃피다: 뉴 벌스 오브 시네마'를 주제로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와 함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영화들을 후보작(자)에 포함하는 새로운 결정을 했다.

춘사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양윤호 감독(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은 "시상식을 얼마 앞둔 시점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한 지 4주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코로나 방역과 안전에 우선 과제를 두고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 시상식 일정을 연기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춘사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에는 23편의 영화가 10개 부문 본상 후보작에 선정되었다. 그중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콜' '낙원의밤' 등 3편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영화가 후보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더불어 관객들의 영화 시청 방식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만수 조직위원장은 "올해부터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하는 춘사국제영화제에 발맞춰 2022년 3월에 국제영화아카데미도 운영될 예정이다.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등을 배출한 한국영화계를 대표하여 한국 영화의 세계적 위상을 이바지할 수 있는 아카데미로써 '제2의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일구는데 그 몫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여타 영화제의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제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확산세 탓에 일반 관객 참석을 제한하며 철저한 방역을 거쳐 영화제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영화 시상식으로 4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6월로 미뤄졌으며 올해도 11월에 만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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