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스타트업으로 몰리는 돈…"2025년까지 3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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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8-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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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스타트업들의 가치가 2025년까지 3배 정도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싱가포르 벤처캐피탈인 정글벤처스는 향후 4년간 동남아 스타트업 전체의 기업 가치는 1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CNBC는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동남아 기술 스타트업들의 가치는 3400억 달러였다. 이는 기업가치 최소 2억 5000만 달러가 넘어서는 31개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취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정글벤처스의 창립자인 아미트 아난드는 동남아 디지털 경제가 향후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은 이미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으며, 업계 내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보급률이 비교적 낮은 동남아의 디지털 경제는 최근 몇년간 빠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아난드는 "지난 3~5년간의 동남아 (디지털 경제의) 성장률을 보면 전망한 대로 스타트업의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에는 4억여 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있다. 이 중 10%가 2020년 처음으로 온라인에 접속했다. 사모펀드를 포함한 투자자들도 이같은 잠재력을 알아보고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 지역의 유명 스타트업 사이에서는 최근 상장 바람이 한창 불고 있다. 대형 자동차 회사인 그랩은 지난 4월 뉴욕증시에 SPAC 합병을 통한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거대 기술 기업인 고투 그룹도 곧 상장예정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부동산업체 프로퍼티구루도 SPAC 합병을 통해 상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부칼라팍은 최근 상장하면서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아난드는 "최근 IPO 시장에는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기업과 산업, 기술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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