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에는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제주 20대 여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환자가 혈전증 증상을 보이자 지역 방역당국이 접종 이상 반응인지 확인하고자 검사를 의뢰했으나 질병관리청이 받아주지 않았고, 이후 대상자가 숨져 인과성을 밝히기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A씨에 대한 중증 이상반응 신고를 받은 제주도 방역당국은 접종 이상 반응인지 확인하고자 질병청에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검사를 의뢰했으나, 질병청은 모더나는 검사 대상이 아니라며 불허했다.
혈소판감소성혈전증은 아스트라제네카(AZ)나 얀센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젊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혈전증을 모더나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하지 않는 점 등을 토대로 AZ나 얀센 백신 접종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만 TTS 검사를 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 당국은 최근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후 TTS 발생 사례가 있었던 점 등을 들어 질병청에 재차 검사 필요성을 피력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병원 치료를 받던 A씨가 지난 7일 숨졌다. A씨의 사망이 접종과 연관 있는지 여부는 질병청에서 최종적으로 판단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9일 0시 기준 누적 12만8612건이다.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448명이며,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191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639명(화이자 372, AZ 257, 얀센 9, 모더나 1)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