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LG그룹 계열사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에 더해 주요 제조공장의 디지털전환(DX)을 성공시킬 주요 기반 요소인 보안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국내외 보안 기술 기업에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LG CNS는 이달 초 국내 제조운영기술(OT) 화이트해킹 전문기업인 '인더포레스트'에 1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 6월 말 이스라엘 OT 보안전문기업인 '클래로티'에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300만달러(약 34억원)를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OT는 생산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로,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인더포레스트는 스마트팩토리 화이트해킹에 특화된 국내 강소기업이다. 화이트해킹은 나쁜 의도를 가진 해커의 위협에 대비하려는 기업의 의뢰를 받아 시스템에서 보안 취약점을 찾고 침입 경로를 예측하는 보안 기법이다. 인더포레스트는 기업 스마트팩토리, 발전소 등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풍부한 모의침투 경험을 보유했다.
클래로티는 스마트팩토리의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보안 솔루션을 보유했다. 실시간으로 외부 침입에 따라 발생한 데이터 위조를 탐지해 관리자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 CNS는 자체 보안취약점 진단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인더포레스트와 자체 화이트해킹 전문가 조직인 '레드팀'의 시너지 효과를 얻고, OT 보안 솔루션 개발과 플랫폼 구축 분야에서 클래로티와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LG CNS는 지속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고객사에게 최고의 클라우드·OT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서 삼정KPMG(지난해 12월), 안랩(지난 4월), 이글루시큐리티(지난 6월), 팔로알토네트웍스(지난달) 등 국내외 보안전문기업들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맺었다. 클래로티와 인더포레스트 대상 투자 역시 보안 분야 오픈 이노베이션의 연장선에 있다.
LG CNS가 클라우드와 OT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는 주요 고객 대상 보안 서비스에서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떄문이다. LG CNS는 지난 20여년간 LG계열사 제조공장의 DX를 추진했고 2018년부터 40여개 LG계열사 스마트팩토리에 컨설팅, 솔루션, 구축, 관제를 아우르는 원스톱 OT보안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업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오는 2024년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153억달러(약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G CNS는 소재, 부품, 완제품 등 여러 분야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별 최적 보안솔루션을 조합해 제공하고 있다. 연중무휴 외부침입과 내부정보유출을 감시하는 스마트 보안관제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보안서비스 브랜드 '시큐엑스퍼'를 선보이면서 OT보안에 더해 클라우드·사무환경의 IT보안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보안을 아우르는 융합보안을 제공하고 있다.
배민 LG CNS 보안사업담당 상무는 "LG CNS는 이번 보안 투자로 보안 전문기업과의 협업 생태계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면서 "고객사가 생산성 극대화 등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외부 역량을 결집한 최고의 OT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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