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카페24와 약 13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한다고 10일 밝혔다. 네이버는 자사주 31만327주(0.19%)로 카페24 지분 14.99%를 확보했다. 단일 투자자로는 가장 많은 지분이다. 카페24의 주요 주주는 우창균 경영지원팀장(10.74%), 이재석 대표(7.79%) 등이다. 네이버는 카페24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보다 낮아 최대주주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대주주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판단하므로, 네이버가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SME 성장, 글로벌 진출을 위해 협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두 회사는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를 카페24로 구축한 쇼핑몰과 연계한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 카페24가 연동되면 SME가 자체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사가 보유한 기술 솔루션, 마케팅 협업 등을 동원해 SME를 지원한다. 네이버가 네이버쇼핑에서 제공 중인 쇼핑라이브, 정기구독, 마케팅 등을 카페24 플랫폼 기반 사업자에게 제공한다. 카페24 또한 쇼핑몰 솔루션, 마케팅 서비스, 판매·운영 지원 서비스 등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SME에게 제공한다.
SME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네이버는 Z홀딩스와 협력해 일본에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페24 또한 다양한 글로벌 유명 플랫폼들과 제휴하고 SME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양사는 풀필먼트 얼라이언스 구축, 네이버페이 등 금융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AI·클라우드 등 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카페24와 네이버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사업자들은 솔루션·마케팅·물류·판매·운영 지원 등 전자상거래 밸류 체인의 주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는 물론 일본, 동남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누구나 창의만 있다면 쉽게 성공 가능한 혁신 플랫폼으로 함께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D2C(자사 쇼핑몰) 모델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두 회사의 협력은 수많은 SME들의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자 글로벌 진출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하나의 브랜드이자 전문 셀러로 성장할 SME들이 포진한 스마트스토어의 잠재력과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 중인 다양한 중대형 셀러들을 보유한 카페24의 노하우를 결합해 커머스 생태계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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