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각) 헝다자동차와 헝다물업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10%, 13% 이상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헝다그룹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6% 넘게 오른 5.78홍콩달러에서 거래중이다.
전날에도 헝다물업(9.6%), 헝다자동차(3.5%), 헝다그룹(5.1%)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3개 기업은 지난해 말 불거진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 속 그동안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헝다그룹 주가가 연초 대비 약 60% 하락한 것을 비롯해 헝다자동차와 헝다물업 주가 낙폭도 각각 57% 25%가 넘었다.
9일 중국 현지매체 차이롄 등은 중국의 유수한 국유자본과 민영기업이 헝다그룹 자회사 인수를 위해 헝다그룹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른 시일내 거래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거론되는 유력한 인수 후보는 크게 네 종류로 나뉜다. △헝다그룹이 소재한 광둥성 국유자산위원회 혹은 선전 국유자산위원회 산하 국유기업 △완커·바오리·비자위안 등 동종 부동산재벌기업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의 화려한 인맥 △헝다그룹 채권자다.
한편 9일 저녁 헝다자동차는 올 상반기 순손실액이 48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4억5000만 위안에서 두배로 확대된 것이다.
헝다자동차는 전기차 사업 확대 때문이라고 적자 배경을 설명했다. 아직 투자 단계에 놓여있어 고정자산, 설비,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증가했다는 것.
헝다자동차는 오는 2025년까지 연산 100만대를 목표로 하반기 전기차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지만, 양산 계획이 차질을 빚으며 사실상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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